故 조민기 사망 후 심각한 2차 피해…"'죽이겠다' 협박 메시지 받아"

입력 2018-05-30 16:38   수정 2018-05-30 16:55


배우 고(故) 조민기의 죽음 이후 일부 피해자들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중림동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는 제5회 '이후 포럼'이 열렸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포럼에 참석한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 소속 A씨는 "조민기 교수의 자살 이후 오히려 피해자들이 무분별한 비난과 욕설의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2차, 3차 피해를 두려워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A씨는 "'밤길 조심하라', '죽이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대학 환경을 만드는 건 모든 사회가 책임져야 하는 공공의 영역인데 왜 피해자에게 (책임이) 전가되고 죄인이 돼야 하냐"라고 토로했다.

학교 측에 진상규명과 전수조사를 요구했으나 교수진은 재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학교 내부 상황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지속적으로 2차 가해를 받고, 사회와 일상에서 소외받는다는 두려움을 느껴야 하는 건 피해자가 짊어져야 할 짐이 아니다"라며 "학교의 진상규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모임은 지난 3월에도 "현재 SNS 게시글, 개인 페이스북 계정 메시지, 댓글 등을 통해 무분별한 2차 가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피해자들을 겨냥한 2차 가해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고 법적 대응을 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고 조민기는 지난 2월 자신이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청주대학교에서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경찰 조사를 3일 앞둔 3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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